재고자산의 의의

이번에는 재고자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고자산(inventories)은 물리적 실체를 가지는 자산으로서 판매되거나 생산에 사용되기 이전에 기업에서 보관 중인 자산을 말합니다. 이러한 재고자산의 종류에는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 등이 있습니다. 재고자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상품, 제품, 반제품 등이 있습니다. 상품은 판매를 목적으로 매입하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고, 제품은 판매를 목적으로 제조해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며, 반제품은 판매 가능한 형태의 중간제품 및 부분품을 말합니다. 둘째, 제품의 생산에 투입되거나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 등이 있습니다. 제품의 제조를 위하여 공정에 투입할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원재료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서 다음 공정에 투입될 재공품, 공장 등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제품의 생산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모품과 소모공구기구비품, 수선용 부분품 등은 저장품으로 분류합니다. 재고자산은 기업의 종류에 따라서 재고자산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기업은 매입해서 판매하므로 상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고, 제조업은 제품, 재공품 등 제조와 관련된 재고자산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재화를 공급하기보다는 용역을 제공하는 기업이므로 재고자산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한편, 재고자산의 분류에서 유의할 것은 통일한 자산이라고 해서 모든 기업에서 동일한 분류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재고자산의 분류는 자산의 구입 목적과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인 기업의 목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판매회사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구입한 컴퓨터는 재고자산으로 분류되겠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컴퓨터는 유형자산 중 비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토지를 구입한 경우와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토지를 구입한 경우 그 분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회사는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이 자동차를 제조, 판매하는 것이므로 토지를 구입한 경우에는 그 목적에 따라서 유형자산과 투자자산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즉, 토지에 공장을 짓거나 창고용으로 구입한 경우에는 유형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구입한 경우에는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합니다. 부동산 개발회사의 주된 영업활동은 토지, 건물 등의 부동산을 판매하는 것이므로 판매를 목적으로 토지를 구입한 경우에는 재고자산의 상품으로 분류하여야 합니다. 즉, 동일한 재화에 대해서도 영업활동과 구입 목적에 따라 계정을 분류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재고자산의 취득과 판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상품은 상기업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자산을 구입하였을 경우 사용되는 계정입니다. 판매목적인 상품은 재무상태표에는 재고자산(inventory)으로 보고합니다. 매출, 매입계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관련되어야 합니다. 즉, 기업은 본연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판매와 구입이 발생했을 경우에 매출, 매입계정을 사용합니다. 냉장고 판매회사가 냉장고를 판매할 경우에는 매출 계정을, 판매를 목적으로 구입했을 경우에는 매입계정으로 기록합니다. 즉,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면 상품판매대금의 회수여부와 관계없이 매출이라는 수익계정으로 기록하며, 판매하기 위하여 매입한 상품의 매입원가에 상품매입을 위해 지출한 운임 등 부대비용을 포함한 금액을 매입이라는 계정으로 기록합니다.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계정을 합한 것으로 이를 통합계정이라고 합니다.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은 신용(외상)거래이지만 엄격하게 구분됩니다. 외상매출금은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구두약속인 반면 받을어음은 서면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을 합해서 보고하는 것은 두 계정이 모두 신용(외상)거래이므로 통합해서 표시해도 의사결정에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상거래 이외의 활동에서 발생한 채권 및 채무는 각각 미수금계정 및 미지급금계정에 기록합니다. 즉, 냉장고 판매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토지를 사거나 팔았을 경우에는 미수금, 미지급금 등의 계정을 사용하여 유형자산의 처분과 구입을 기록하여야 합니다. 매출원가(cost of goods sold)는 회계기간 동안에 고객에게 판매된 상품의 취득원가를 나타내는데 이를 산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먼저, 다음의 식을 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판매가능액 = 기초상품재고액 + 당기매입액 = 매출원가 기말상품재고액' 판매가능액은 당기에 팔 수 있는 최대금액입니다. 이는 기초재고액과 당기매입액으로 구성되고, 팔리게 되면 매출원가로 그렇지 않으면 기말재고로 남아있게 됩니다. 따라서 회계기말에는 매출원가와 기말상품재고액 중 한 가지만 알 수 있다면 다른 한 가지의 값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위의 식을 매출원가를 기준으로 변형하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매출원가 = 기초상품재고액 + 당기매입액 - 기말상품재고액 = 판매가능액 기말상품재고액' 판매자와 구매자간에 매매가 이루어진 상품 중에는 중대 결함이 있거나 파손 등의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구입한 상품을 되돌려 보내는 것을 환출이라 하고 결함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 대금을 깎아주는 것을 에누리라 합니다. 판매자가 판매한 상품을 되돌려 받거나 에누리해주는 경우에는 매출에누리와 환입계정에 기록하고 구매자 입장에서 매입한 상품을 되돌려 보내거나 에누리를 받는 경우에는 매입에누리와 환출계정에 기록합니다. 매입에누리와 환입계정은 매출액을 감소시키므로 매출계정의 차감계정이 되고 매입에누리와 환출계정은 매입액을 감소시키므로 매입(상품) 계정의 차감계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