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수정전시산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수정전시산표의 의의 및 작성 방법입니다. 결산의 첫 번째 절차는 총계정원장을 토대로 수정전시산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일상적 회계절차가 완료되면 기중에 발생한 모든 거래들은 복식부기 원리에 따라 분개장에 분개되고 총계정원장의 각 계정에 전기됩니다. 이때 특정 시점에서 총계정원장에 어떠한 계정이 나타나며 그 계정의 잔액이 얼마인지를 일목요연하게 나타낼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표를 시산표라 합니다. 그리고 회계기간말에 재무제표를 준비하기 위한 시산표를 수정전시산표라고 합니다. 수정전시산표는 회계기간 중에 발생한 거래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에 발생기준에 의한 당해 기업의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수정전시산표에 나타난 계정과목과 금액으로는 올바른 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를 발생기준에 따라 분개하고 전기하여 수정전시산표에 나타낸다면 당해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계기간 중에 발생기준에 따라 거래를 모두 기록한다면 기록해야 할 거래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엄청난 양의 회계장부가 필요하게 되고 그에 따른 기장업무가 막대하게 증가하여 업무의 비효율성을 초래한 것입니다. 따라서 실무에서는 회계기간 중에는 실제로 교환이 이루어진 거래만을 기록하고,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계기간말에 일괄적으로 발생기준을 적용하여 조정이 필요한 거래를 기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정전시산표의 유용성 및 한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회계기간 중에 모든 계정의 기입이 올바르게 이루어졌다면 기말시점에서도 회계등식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즉, 회계기간 중에 발생된 모든 거래가 복식부기 원리에 따라 정확하게 기록되는 경우 각 계정의 잔액으로 구성된 수정전시산표의 차변합계와 대변합계는 항상 일치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정전시산표를 작성함으로써 회계기간 중의 계정기록에 대한 정확성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정전시산표는 모든 계정의 잔액이 집계되기 때문에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의 작성을 용이하게 해주는 유용성을 가집니다. 수정전시산표는 기업이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정전시산표가 계정기록의 정확성을 점검한다는 유용성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수정전시산표를 작성합니다. 그러나 수정전시산표를 통해 모든 오류를 점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특정한 거래에 대한 분개 자체를 누락시키거나 현금계정에 기록해야 한 금액을 매출채권에 기록하는 오류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정전시산표상의 차변합계와 대변합계는 일치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정전시산표를 통해서 회계기간 중에 발생하는 기록상의 모든 오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다음은 수정분개입니다. 수정분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있는 계정과목은 차변과 대변을 구분하여 해당 계정과목의 차변과 대변에 기록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기록되는 계정과목이 있을 경우 계정과목란 하단에 당해 계정을 추가하여 기재하면 됩니다. 이번에는 수정후시산표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정분개가 끝나면 수정후시산표를 작성하여 최종적으로 오류가 없는지를 검토한 후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 등의 재무제표를 작성합니다. 수정후시산표는 수정분개 사항을 분개장에 분개하고 이를 총계정원장에 전기한 뒤에 결산수정사항을 반영한 후의 총계정원장 계정잔액을 토대로 작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정후시산표는 당해기간 동안의 올바른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반영해 주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정확한 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재무제표의 작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정후시산표가 작성되면 재무제표는 쉽고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수정후시산표에는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의 작성에 필요한 계정과목과 금액이 적절한 양식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수정후시산표를 이용하여 재무상태표 또한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수정후시산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차변항목은 자산으로, 대변항목은 부채와 자본으로 기록하면 됩니다. 다만, 자산과 부채는 유동성 배열법에 따라 일정한 순서로 표시합니다. 정산표의 이용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회계순환과정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업은 회계기간 중에 매일매일 발생한 거래와 결산일에 발생하는 기말수정사항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때 회계기간 중에 매일매일 발생한 거래를 모아놓은 수정전시산표와 결산일에 기말수정사항을 반영한 수정후시산표를 거쳐 최종 재무제표가 작성되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정산표라 한다. 정산표(work sheet)는 재무제표 작성에 필요한 사항을 한 곳에 모아 재무제표가 작성되어지는 정밀한 계산 과정을 보여주는 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산표는 회계기간 중의 거래와 기말수정사항의 기록을 통한 당기순이익의 계산 및 재무제표의 작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보조양식에 불과하며 반드시 작성하여야 하는 정식 회계보고서는 아닙니다. 다만, 정산표를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다면 기본적인 복식부기의 원리를 이해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산표의 양식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10위식 정산표를 주로 이용합니다. 10위식 정산표는 수정전시산표, 수정분개, 수정후시산표, 포괄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의 5개 란의 차변과 대변에 해당 금액을 기록할 수 있는 총 10개의 칸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수정후시산표를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생략하는 경우 8위식 정산표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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