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는 기업 재무 상태의 측정과 직접 관련되는 요소인 자산, 부채, 자본을 표시하기 위하여 작성되는 재무제표입니다. 기업의 재무 상태는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변동하기 때문에 재무상태표는 반드시 일정 시점(예를 들면 당해연도 말일)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그럼 자산, 부채 자본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고 그 의미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자산입니다. 자산은 과거 사건의 결과로 기업이 통제하고 있고 미래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입니다. 이러한 정의에서 알 수 있는 자산의 중요한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산에는 미래 경제적 효익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고, 기업 실체가 그 경제적 효익을 배타적으로 획득하고 다른 기업이 그 효익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자산의 경제적 효익을 발생시킨 거래가 과거에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자산에 내재된 미래 경제적 효익은 직·간접적으로 기업의 미래 현금유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산의 잠재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잠재력은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에 투입되거나 현금으로 전환될 수 있는 능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활동에 공헌하게 됩니다. 자산은 토지나 건물과 같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물리적 형체를 가질 수도 있고 외상 판매나 금전의 대여 등이 원인이 되어 미래에 현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 혹은 미래에 재화나 서비스의 제공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유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계기간(통상 1년)을 기준으로 한 현금화 가능성에 따라 유동자산(current assets)과 비유동자산(non-current assets)으로 분류할 수 있고, 물리적 형체의 유무에 따라 유형자산(tangible assets)과 무형자산(intangible assets)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재무상태표는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하여 자산을 배열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부채입니다. 부채는 과거 사건에 의해 발생했으며 경제적 효익이 내재된 자원이 기업으로부터 유출됨으로써 이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현재 의무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정의에 따라 알 수 있는 부채의 중요한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이 현재의 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이고, 기업의 현재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경제적 효익이 내재된 자원을 희생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현재 의무를 발생시킨 거래가 과거에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외상으로 재화를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면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현재 의무가 존재하는 것이고 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미래에 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부채의 전형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업에 부채가 발생하면 발생한 만큼 자산이 증가하게 됩니다. 즉, 부채로 조달된 자금을 운용하여 자산을 획득하는 것이므로 부채는 기업 자금조달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의 요소인 부채 또한 재무제표에 소분류로 구분하여 표시할 수 있는데, 회계기간(통상 1년)을 기준으로 한 의무 이행 여부에 따라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와 비유동부채(non-current liabilities)로 부채를 분류하여 표시하는 것이 전통적인 회계 관습입니다. 세 번째로는 자본입니다. 자본은 기업의 자산에서 모든 부채를 차감한 잔여 지분으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정의에 따라 재무상태표에 표시되는 자본의 금액은 자산과 부채 금액의 측정에 따라 소극적으로 결정됩니다. 자본은 부채와 더불어 기업자금의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한편 자본을 잔여 지분이라고 하는 것에 따라 두 가지의 개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잔여'는 자산 금액에서 부채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 자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본을 순자산(net asset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둘째, '지분'은 자산에 대한 몫이라는 의미입니다. 특정 시점의 기업자산에 대한 몫은 두 가지로 나누어지고 자본은 기업 자산에 대한 소유주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자산에 대한 또 다른 지분은 당연히 부채가 되는데 부채는 기업에 빚을 준 채권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분 또는 몫이 있으면 그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즉 청구권이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채는 기업 자산에 대한 채권자의 청구권이라고 하고 자본은 기업 자산에 대한 소유주의 청구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자본을 이익획득의 목적과 생산적인 의도에 사용되는 모든 부를 총칭하는 넓은 의미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기업의 총자산은 넓은 의미의 기업자본과 동일한 의미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으로 부채를 타인자본이라고 하고 자본을 자기 자본이라고도 부릅니다. 재무제표의 요소로서 자본 또한 재무상태표에 소분류로 나누어 표시할 수 있는데 전통적으로 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분류하여 표시합니다. 재무상태표는 자산과 부채, 자본의 구성과 내용을 표시하는 재무제표이므로 기본적으로 자산총액이 부채총액과 자본총액의 합계와 일치한다는 것을 표시할 수 있도록 작성되어야 합니다. 재무상태표 작성의 근거가 되는 자산, 부채, 자본의 관계를 식으로 표현한 것을 재무상태표 등식이라고 합니다. 결국 재무상태표 등식은 자산 = 부채 + 자본입니다. 이 식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일정 시점의 기업자산에 대한 몫은 채권자의 지분인 부채와 소유주의 지분인 자본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 식의 왼쪽은 특정 시점에 현재 기업이 조달한 총자금의 운용 상태를 보여주고 오른쪽은 이러한 자금이 어떠한 원천으로부터 조달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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